슈퍼 컴퓨터라고 불리우는 컴퓨터가 있습니다. 슈퍼 컴퓨터가 어느 정도인지를 이해하기 쉽도록 비유하면 이렇습니다. 전 세계 모든 사람들(약70억)에게 계산기를 하나씩 주고 각 사람에게 수학 문제를 1초에 하나씩 풀게 합니다. 이렇게 해서 하루 24시간씩 17일간을 계산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총계산량이 최고의 슈퍼컴퓨터가 단 ‘1초’에 계산할 수 있는 양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기상청에서 사용하는 슈펴 컴퓨터 역시 매우 뛰어난 성능을 자랑합니다. 그 컴퓨터가 하루의 일기 예보를 위해 하는 연산 횟수는 무려 852억번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좋은 컴퓨터만 있다고 정확한 예보가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을 제대로 운영하고 판단할 수 있는 예보관의 능력과 노하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결국 아직은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불과 두어 달 전 뉴스에서 처음 접했던 무인 자동차를 벌써 몇 차례 목격했습니다. 처음엔 신기해서 쫓아가 확인해 보기도 했지만 지금은 별 반가움없이 지나칩니다. 구글에서는 무인자동차를 5년 이내에 상용화 할 것이라고 장담을 합니다. 그만큼 빠르고 정확하게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계산하여 자동차를 안정하게 움직일 만큼 컴퓨터 기술이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놀랍고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의문을 갖기도 합니다. 컴퓨터가 얼마큼 인간을 대신할 수 있을까요?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사람의 능력에 버금가는(혹은 대신할 수 있는) 컴퓨터가 20-30년 이내에 누구나 살 수 있는 가격대인 1,000불대에 팔리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 때는 정말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들 중 많은 부분들을 컴퓨터나 로보트가 대신하고 있을 것이라는 상상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어떻게 변할까요? 당회나 제직회, 오늘 모임을 갖는 공동의회도 컴퓨터가 대신할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 교회가 원하는 모델링을 하여 입력해 놓으면 모든 자원들을 계산하여 가장 효율적인 분석들을 해놓을 수 있으니까요. 모든 모임들은 사라지고 교회의 주컴퓨터가 계산하여 준 내용들을 당회, 제직회, 각 위원회별로 받아 움직이게 될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계산은 우리들보다 정확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기계는 영성이 없습니다. 그래서 교회와 우주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도 없고 계산에 넣을 수도 없습니다. 20-30년 후나, 지금이나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온 우주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바르게 이해하며 순종할 수 있는 영성입니다. 오늘 모이는 공동의회도 숫자 확인만 이라면 몇 사람만 모여도 되지 않을까요? 저희 모두 숫자 넘어에 담겨 있는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