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래 지속된다고 생각되는 끈끈한 관계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어느 전직 대통령과 조카들의 관계입니다. 지난 수 십 년간 자신의 재산이었다고 주장했던 것이 사실은 전직 대통령의 은닉 재산이라고 고백했습니다. 무엇 때문에 마음이 변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이익 관계가 변했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그 조카는 변절자가 아닙니다. 대가로 얼마를 받았던, 불법한 일을 도왔던 공범입니다. 이런 관계는 비록 수 십 년간 지속 되었다 할지라도 절대로 칭찬 받을 수 없는 일입니다. 반면에 그렇지 않은 관계도 있습니다.
지난 주간 한 성도님과의 대화중에 놀랄만한 또 다른 끈끈한 관계를 들었습니다. 그분이 젊은 시절 자신을 아껴주시고 돌보아 주시던 어른이 계셨다고 합니다. 가족끼리도 가까워 그분의 자녀들과는 형제처럼 지내셨다고 합니다. 최근 그분이 90이 넘으신 연세에 치매가 있으셔서 요양원으로 들어 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늦기 전에 한 번 더 뵈어야 겠다는 생각에 일부러 시간을 내어 비행기를 타고 찾아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마침 정신이 조금 나아지셔서 몇 시간이나마 자신을 알아보실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사랑의 관계가 40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40년이겠지만 얼마나 아름다운 인생의 이야기 인가요?
직장 상사, 학교의 선배 등 자신보다 힘이 있는 분들을 찾아뵙고 관계를 지속하는 것은 쉽게 상상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런 분이 은퇴하시고 몇 십 년이 지나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 상태에서도 일부러 찾아뵙고 식사도 대접하고 헤어지는 것이 아쉬워 함께 산책도 하는 사람들은 흔치 않습니다. 가까운 가족이나 친지들도 한껏 멀어져 가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름다운 가치를 우리가 잃어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뛰었습니다. 왜 뛰었을까요? 우리가 회복하면 되니까요. 당장은 힘들어도 잃었던 것을 회복하는 가운데 요즘 많이 말하는 ‘힐링’이 우리의 삶 가운데 꽃 피워져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혹시 당신은 그런 관계를 갖고 계시나요? 감사히 즐기십시오. 그렇지 않다면, 그런 관계를 갖기 위해 노력하면 어떨까요? 주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 속에서 수 십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끈끈한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면 우리들의 인생은 그만큼 더 행복하고 아름답게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