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는 많은 호수들과 댐들이 있습니다. 저희가 잘 알고 있는 후버댐은 미국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그 다음으로 큰 댐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샤스타 레이크 댐입니다. 댐이 큰 만큼 샤스타 호수 역시 면적이 30,000 에이커나 되고 호수 둘레는 약 350 마일이나 됩니다. 샤스타 산의 만년설을 비롯하여 주변 여러 곳으로부터 흘러 내려오는 물은 맑고 풍부합니다. 이런 샤스타 호수도 지난 4 년간의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냈었습니다. 심지어 댐이 건설되기 이전 1차 대전 당시의 도로들도 모습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저희가 겪은 지난 가뭄의 심각성을 느껴보게 합니다.
다행히 이번 겨울에는 비가 많이 왔습니다. 가뭄 해소에 대한 기대가 많았습니다. 몇 주 전 새크라멘토에서 노회가 있었습니다. 평소와 달리 호수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저에게는 생소한 이름의 호수들이었습니다. 그 이야기들의 주제는 바닥을,드러내기도 했던 호수들이 이번 겨울에 내린 비로 가득 찼다고 합니다. 그리고 국립공원의 산맥 위에는 눈이 아주 높게 쌓여 있고요. 오랜 만에 해갈되어 몇 년은 버틸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당장 마음 속에 이제는 편하게 물을 사용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교회의 꽃에 물을 줄 때에도 늘 눈치가 보였습니다. 사방에서 쳐다보며 원망할까 걱정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젠 그런 신경을 쓰는 것도 끝이 오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간 Freeway의 안내 전광판에 아직도 물이 부족하다는 사인을 보았습니다. 아직은 더 조심해야 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물이 풍부해도 아껴 써야 되지만 말입니다.
목마른,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같이 저희도 영혼의 샘을 찾기에 갈급해야 합니다. ‘이 정도면 된 것 아닐까?’ 넉넉하게 넘치지는 않더라도 충분하다고 생각될 때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시편 42편 기자가 그렇게 고백한 것은 영적인 갈급함이 쉽게 채워지는 것도, 오랜 시간 유지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한 해 비가 많이 왔다고 해서 마음 놓을 수 없는 캘리포니아처럼, 한 번 은혜 받았다고 해서 만족해하면 안 되는 일입니다. 혹시,저희는 말라 비틀어져 있는 것도 모르며 지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 한 주간도 QT 등으로 목마른 사슴처럼 영적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한 저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