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길목에서 사랑하는 성도님들께 인사를 드립니다.  이곳 T국의 교회들은 보편적으로 여름이면 모이는 수가 줄어들 곤 합니다.  모이면 흩어지고, 다시 모이면 흩어지는 일이 반복되며 마음이 착잡했습니다. 여름이 지나고 흩어졌던 주님의 자녀들이 다시 가정모임에서 부터 모이며 시내 사무실에서 모이는 주일가정교회는 다시 생기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주일아침 가정교회에 가기 전 예배를 시청하던 CGN위성접시안테나가 고장 나서 안테나업자를 불렀는데 수리를 마치고 난 K가 제가 읽던 T어 성경책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기회로 알고 제가 “가까이 하면 위험한 책이다.”라고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왜?”라고 물으며 K는 “종교를 바꾸는 게 죄냐?”고 무슬림으로서 의미 있는 질문을 했습니다.  “내가 아는 어떤 유대인남자는 예수 믿는 사람을 죽이려고 길을 떠났다가 예수를 만나 눈이 먼 뒤 예수를 믿었거든.”  K는 귀를 쫑긋하고 듣기 시작했고 그에게 신약성경을 한 권 선물로 주며 기도해 주었습니다.  또 저희가 주일에 사용하는 사무실 주인 M이 월세를 받으려고 들렀다가 역시 성경을 보고 관심을 보이며 줄 수 있느냐?고 물었을 때 “이건 신구약이 포함된 책이라 유료이고 신약책은 선물로 줄 수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평소 주일 모임의 사무실에 와서도 하루5번의 기도시간에  “여기서 기도해도 되느냐?”고 묻던 M이 신구약이 포함된 책을 돈을 주고 구입해 갔습니다.  제가 적극적으로 성경을 배포하지 않은 두 번의 예기치 않은 만남에도 주께서 저들의 마음에 목마름을 주시길 기도 부탁드립니다.

김사랑 사역자는 퀼트사역을 주2회 기초반과 고급반의 클래스를 동역자 M선생과 함께 가르치며 남성에 비해 가정 밖의 교제가 적은 무슬림 여성들을 자연스럽게 상담하고 가정과 배우자 문제, 질병의 치유를 기도를 통해 예수를 전하고 있습니다. 직접복음사역은 아니지만 이런 긍휼사역을 통해 주님의 치유가 일어나는 것을 봅니다. 원가에 팔거나 주기도 하는 재료의 공급이 쉽지 않아 기도부탁 드립니다. 작년 안식월 기간 중 결혼한 미국에 있는 아들부부를 주께서 축복해 주심으로 성실하게 살고 있어 부모로서 마음의 짐이 가벼움을 주께 감사드리며 오랫동안 중풍으로 투병중인 장인어르신을 위해 기도합니다. 동역자님의 기도와 후원에 감사드리며 다시 소식드릴 때까지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김기쁨, 사랑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