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노회를 마치면서 근처의 State Park을 방문하였습니다. 천천히 걸어도 한 시간이면 돌 수 있을 정도로 자그마한 공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몇 그루의 세코이아 나무들을 중심으로 가꾸어 놓은 공원은 많은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었습니다. 세코이아 국립공원에서 보았다면 아무 것도 아닐 몇 그루의 세코이아 나무들이지만 아름답고 경이롭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꼭 많아야만 감동을 주는 것이 아님을 느껴보았습니다.
함께 걷던 어느 목사님께서 클로버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네 잎 클로버는 나폴레옹 이후로 ‘행운’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네 잎 클로버를 찾으려고 합니다. 한편 세 잎 클로버가 상징하는 것은 꽃말이 의미하듯 ‘행복’이라고 합니다. 세 잎 클로버(행복)가 지천으로 깔려 있는 곳에서도 사람들은 만족하지 못하고 네 잎 클로버(‘행운’)를 찾으려고 애를 씁니다. 심지어는 그 행운(네 잎 클로버)을 찾기 위해 수많은 행복(세 잎 클로버)을 짓밟고 맙니다. 행복 속에서도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어떤 행운을 얻기 위해 행복을 망가트리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잘 드러내 주는 비유 같습니다.
올 한 해 동안 베푸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추수감사절이 이번 주간에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참으로 하나님의 사랑은 놀라워. 그 은혜가 너무 감사해.’라며 이 날을 맞을 것입니다. 혹 어떤 분들은 ‘도대체 나에게 왜 이러시는 겁니까?’라며 같은 날을 맞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어떤 분들은 이 두 가지 감정이 섞여 있을 수도 있고요. 주님은 “네 은혜가 네게 족하다.”고 말씀하십니다. 바울에게만이 아니고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우리 보다 못한 사람들이 더 많아서가 아닙니다. 세상이 무엇으로 우리 눈을 흐리려 해도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입니다. 지금 우리가 겪는 불편은 이 세상의 복의 근원으로서 섬기기 위해 잠시 이 땅에서 느낄 뿐입니다. 올 해도 주님께서는 사랑으로 임마누엘(우리와 함께 하심) 하여 주셨습니다. 분명히 우리의 욕심에는 만족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주님께 집중하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감사절에 우리 주님의 크신 사랑과 신실하신 은혜가 ‘나의 욕심’을 누르고 보이게 되길 소원합니다. 그리고 그 감사를 나누며 온 가족이 함께 내일을 바라 볼 수 있는 축복이 임하시길 기원합니다. 행운이 아니라 행복을 즐기는 그런 ‘감사의 기적’이 저희 모두에게 임하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