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년 전 상영되었던 ‘브루스 올마이티’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코미디 영화에서 빛을 발하는 짐 캐리와 보기만 해도 안정감을 주는 모건 프리먼이 주인공입니다. 영화의 광고 글이 재미있습니다. “창조주가 지쳤다. 그래서 1주일간 휴가를 가기로 했다! 그럼 말썽 많고 탈 많은 세상은 누가 지키나?! 창조주가 불평분자 브루스를 불러다가 직무대행을 맡긴다. “네가 나한테 그토록 불만이면 세상을 어디 네 멋대로 해봐!””
이렇게 시작되는 영화 속에서, 대리 창조주인 짐 캐리는 하루에도 수도 없이 올라오는 기도제목들을 창조주의 컴퓨터로 읽고 응답하다 지쳐 모두 ‘Yes’로 처리해 버립니다. 그러면 모든 사람들이 만족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요. 그 결과로 주식이 오르고 살이 빠지는 등 좋아 하는 사람들도 생겼지만, 세상이 온통 엉망진창이 되는 것을 보고 하나님의 역할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이해하게 됩니다.
‘나의 기도에 모두 ‘Yes’를 해 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우리는 늘 가지고 있습니다. 분명 부분적으로는 시원한 성공(?)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은 우리의 판단 실수로 우리의 삶은 엉망진창이 되고 말 것입니다. 여전히 죄에서 자유롭지 못한 우리의 생각은 선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우리가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롬 8:26). 이 말은 우리가 올바른 기도의 형식을 모른다는 뜻이 아니라 기도의 내용을, 즉 무엇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지를 모른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령님의 기도(롬 8:27)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성령님은 우리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기도하십니다. 그렇다면 완전하게 하나이신 성부 하나님과 성령 하나님 사이에 기도가 왜 필요할까요? 성령님께서 우리를 도우고 계시다는 의미도 있지만, 우리 속에서 기도하시는 성령님의 음성을 우리가 듣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령님의 기도에 귀 기울이면, 과거, 현재, 미래를 넘어 나를 가장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그 사랑으로 어떤 일들을 계획하고 계신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 소리에 맞춰 기도하고, 그 방향을 향해 순종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 때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됩니다(롬 8:28). 올 한 해 기도의 새로운 운동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나를 신뢰하여 스스로 기도 제목을 정하지 않고 성령님만을 신뢰하여 귀 기울이고 따라하는 기도, 즉, 나의 기도 제목을 성령께 받는 기도의 운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