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와 다음 주의 목회 칼럼은 지난 부활주일에 있었던 두 성도님들의 간증을 지면으로 소개합니다. )

나는 성공을 위해서 살아왔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학창시절을 지나서 현재 결혼하고 아이를 기르면서 “성공”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 하면서 살아왔습니다. 크고 작은 꿈을 가지고 어떤 것은 이루기도 하고 어떤 것은 포기하기도 하면서 살고 있지만 많이 행복하진 않았던 것 같았습니다. 왜냐고요? 제 스스로 세운 큰 꿈들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뿐더러 현실 생활은 냉혹하게도 나의 “자아”를 서슴치 않고 무너뜨렸습니다. 또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들 때문에 여간 무난하진 않았던 것입니다. 일단 내 삶에 별로 도움이 안 되는 일이나 사람은 제쳐놓는 습관을 가지게 된 것 같고 또 이렇게 해야만 내가 빨리 성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은 생각을 무의식중 하게 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이미지도 심어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가족생활에서도 내 자녀가 좀 멋있는 삶을 살게 하기 위해서 좀 모나게 교육시킨 것 같은 생각도 들었고 남편과의 관계 속에서도 항상 불만스러웠습니다. 내 남편은 적어도 이 정도 사람은 돼야 하는데 이정도 인지도는 있어야 되는데 하면서 나의 적정 가치를 그에게 부여 해 왔던 것을 새삼스럽게 느꼈습니다. 너무 미안하고 바보 같은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신앙생활을 하면서 이런 것들은 더욱 일관성 없게 가끔은 나의 가치관 가끔은 주님의 가치관을 언뜻언뜻 바꿔가면서 살아오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 줄기차게 제 꿈을 질문하면서 찾고 또 찾았는데 내가 찾는 성공은 더는 그 어떤 양상으로도 보여 지지 않았고 그 어떤 그림으로도 나타나지 않을 뿐이었습니다.
주님의 침묵은 가치 있는 침묵이었습니다. 이 긴 10여 년 동안의 신앙생활이 나의 인생관을 서서히 바꿔 놓았습니다. 개인주의, 성공주의, 이 모든 것은 세상을 살기 위한 수단과 방법일 뿐이었습니다. 인생 최고의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면서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임을 소요리문답(교사: 정충만장로님)을 통해 배웠습니다. 참 거창한 것 같으면서도 이것이 서서히 내 인생관이 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인생관입니다. 중년이 되어서야 청소년시기 때 겪는 인생 교양과정을 배우면서 그리스도인의 인생관을 세운 셈입니다. 짐에서 뛰어노는 청소년들을 보면서 새삼 부끄러워지기도 합니다.
순간 넘 홀가분한 느낌이 들었다. 저는 지금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즐거워하면서 사는 삶이 내 삶의 전부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것이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알게 모르게 바꿔진 내 가치관은 우리 가정생활도 좀 더 평안하게 해 주고 있습니다. 일단 내 자녀와 내 남편에 대한 내 가치관을 빼고 나니 그들을 위해서 잔소리 할 일들이 훨씬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일단 내가 원하는 관계보다는 주님이 이 만남 속에서 원하는 것들을 생각하게 되니 그냥 만남자체가 소중해 진 것 같습니다. 직장생활 속에서도 내가 세운 크고 작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가야 되는 일들을 내려놓고 여러 사람들이 협력할 수 있는 길을 생각하니 좀 덜 수고스러워지고 화를 좀 적게 내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저의 작은 변화가 저의 남편에게도 조금은 영향을 주었는지 남편이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는 패밀리 bible읽는 시간을 가지자고 해서 지금까지 여러 번 가지고 있습니다. 남편이 패밀리 타임을 가지자고 하던 날 저는 너무 좋아서 날 것 같았습니다. 그냥 올 한해를 통째로 다 이긴 것 같았습니다. 주님의 역사가 그냥 이루어진 것 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오묘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솔직히 걱정도 좀 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살아온 길보다 훨씬 아름다운 길이 될 것 같은 평안함을 내 맘 속에서 찾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제가 택한 이 길을 끝까지 책임져 줄 거라는 확신이 듭니다. 왜 좀 더 일찍 이렇게 살 지 않았을 까 야속스러울 정도로 후회되기도 합니다. 나름대로 상큼한 한 해를 기대해 보게 됩니다. 제가 이루는 것이 아니고 주님이 저를 통해 이루시는 것이 그냥 아름다워 보이고 사랑스러워 보이고 평안해 보입니다. 주님 사랑해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