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로서 생활을 하면서 미국이 한국에서 좀 배우면 유익할 것이 많이 있겠다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지런함, 빠릿빠릿함, 정(情) 등이 그렇습니다. 반면 한국이 미국에게 배웠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것도 여러 가지 있습니다. 정직성, 검소함, 높은 시민 의식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한국의 부정부패 지수는 매우 높습니다. 국제투명성기구가 2013년도에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OECD 34개국 중에서 27위가 한국의 위치라고 합니다. 부정부패가 상당히 심하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부패지수를 낮추지 못하면 나라는 망하게 되고 맙니다. 그래서 최근 한국에서 입법화된 ‘김영란법’은 최소한의 노력이 시작되는 기대를 갖고 보게 합니다. 앞으로 대가성으로 여겨질 수 있는 공무원, 정치인, 기자 등에게 선물이나 음식 접대 등에는 많은 제한이 따르게 된다고 합니다. 물론 그래도 이런 저런 방법으로 불법을 행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사회적인 분위기가 성숙해 질 수 있는 ‘한 걸음’은 되리라 기대해 봅니다. 좋은 의미로도 익숙해지는데 지혜가 필요할 것입니다. 엄격한 법 아래에서 ‘감사해야 할 때, 어떻게 감사해야 할까?’ 라는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모르게 ’아니, 그까짓 것을 선물이라고 한 거야?’ 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우리들이 마음을 볼 수 있으면 좋겠지요. 미국 사람들은 “Thank you.”라는 말을 참 많이 사용합니다. 오래 전에 학교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빈손이 부끄러워 15불정도 하는 베이글 한 box를 가져갔습니다. 별 것 아니 것에도 고맙다는 선생님들의 인사는 괜히 기분을 좋게 합니다.
때론 마음만으로도 충분하고 감사한 것들이 있습니다. 한정희권사님이 마지막 시간들을 보내실 때, 교회나 개인들에 대한 걱정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섬기고 싶어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끝이 될 줄 몰랐습니다. 병이 곧 호전이 되어 얼마간이라도 일어나실 줄 알았습니다. 본인만이 아니라 모두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기대와 반대로 빠르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정신력으로 버티기 위해 진통제를 맞지 않으셨음에도 정신이 흐릿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판단력을 가지고 무엇을 하시기에는 말 한마디도 힘든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떠나셨습니다. 하지만 마음만으로도 고마운 사랑을 남기고 가셨습니다. 그래서 감사했음을 하늘을 향해 고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