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 몇 분 목사님들과 함께 커피숍에서 만남을 가졌습니다. 스터디 모임을 위해 이야기를 나누다 신학적 의견을 나누는 토론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오랜 만에 갖는 흥분과 재미가 있었습니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 서로 다음 스케줄 때문에 일어나야 했습니다. 아쉬움이 남는 자리였지만 버틸 수 있을 만큼씩 이미 시간을 지체했기에 급하게 일어나야 했습니다. 그 때 한 목사님께서 모임을 가졌으니 기도하고 헤어지자고 제안을 하셨습니다. 마음속에서 저도 모르게 ‘커피숍에서? 정식 모임도 아니고 캐주얼한 만남이었는데?’라는 생각이 지나쳤습니다. 그리곤 기도는 제가 하게 되었습니다. 기도를 시작하면서 형식적인 기도가 아니라 우리에게 기도하게 하시는 뜻이 있을까 하여 빠르게 집중해 보기도 했습니다. 교회로 돌아오는 차 속에서 생각을 해봅니다. 기도가 필요하지 않은 곳이 있겠는가? 사실 목사님들과 만났던 그 카페, 바로 그 테이블은 몇 달 전 한 성도님과 긴 시간 대화하고 기도했던 곳이었습니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한 번쯤은 들었거나 해보았을 농담이 있습니다. “식사 기도는 얼마짜리부터는 하면 되는가?”입니다. 물 한 잔을 마시면서도 감사 기도를 드리면 믿음 좋은 성도이고 그렇지 않으면 주님께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일까?에 대한 고민 같지 않은 고민이 있습니다. 농담하듯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1달러를 기준으로 한다면 컵라면은 안 해도 되고 생수 한 병은 기도해야 합니다. 물론 감사의 내용은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물 한 잔에도 감사 기도를 하지 않는 사람은 훌륭하지 못한 신앙인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매 순간 드려야할 감사는 무엇일까요? 주님이 받으시는 진정한 기도는 무엇일까요? 주님은 “너희가 팔을 벌리고 기도한다 하더라도, 나는 거들떠보지도 않겠다. 너희가 아무리 많이 기도를 한다 하여도 나는 듣지 않겠다. 너희의 손에는 피가 가득하다.”(사 1:15)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서로 이해하여 주고, 양보하여 주고, 배려해 주고, 세워 주고, 용서하는 일이 없이는 어떠한 제사(예배)도 역겨운 일이며 그런 우리의 기도는 헛된 것이라고 선언하십니다. 이 시대는 무엇보다 감사와 배려가 필요합니다. 작은 은혜에 대한 감사는 큰 은혜에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작은 은혜를 나누는 배려는 더 큰 은혜도 나눌 수 있게 합니다. 분주함 속에서 내가 매 순간 놓치지 않아야 할 감사의 기도는 무엇일까요? 주님이 받으시는 감사의 기도는 원수처럼 느껴지는 분에게까지 나누는 은혜입니다. 참 된 감사의 기도로 가득한 한 주간이 되길 기원합니다.